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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일보: 2011. 6. 4 스포츠 인&아웃] 예산도 시설도 열악한 부산 장애인체육

조회 : 781

등록일2011-06-07
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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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최근 경남에서 열린 2011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그다지 자랑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부산 장애인체육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이 정도면 잘 했다"고 말한다. 현실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체육을 총괄하는 부산장애인체육회 올해 예산은 15억 8천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서울(42억 3천500만 원)이나경기도(31억 2천600만 원)의 절반도 안 된다. 인구가 부산(341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대전(인구 150만 명·20억 1천500만 원), 광주(144만 명·17억 4천600만 원)보다도 적어 전국 16개 시도 중 9위에 불과하다.
부산에는 장애인들이 운동을 즐길 만한 시설도 부족하다. 일반시설은 비장애인들에게 밀리기 일쑤고 장애인전용시설은 턱없이 모자란다. 사설 체육시설을 이용하기에는 금전적 부담이 크다.
관심있는 일부 교사를 제외하면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교 교사들의 체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장애학생들이 운동을 접할 기회도 적다. 장애인실업팀도 거의 없어 선수들의 장래 진로도 불투명하다.
부산장애인체육회는 설립 4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16개 구·군 지부조차 없어 장애인체육을 보급하고 활성화시킬 경로가 막혀있는 실정이다. 지부가 생길 경우 각 구·군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부 탄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인천에서는 매년 각종 장애인체육 종합대회가 4개 열린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장애학생대회에서 4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올해는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교육감기 대회가 유일하다. 장애인선수들이 기량을 겨뤄볼 무대 가 빈약한 것이다.
체육 활동은 장애인들에게 재활치료 및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장애인체육에 대한 부산시와 시민들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남태우 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