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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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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2010-08-03 15:03

[2010년 7월 29일]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구장애인체육회, 신임 사무처장 '조건부' 의결..."1년 후 평가. 연봉 삭감"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에 하태균(39)씨가 확정됐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7월 29일 오후 대구 알리앙스웨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단체 이사를 맡고 있던 하태균씨를 임기 4년의 신임 사무처장으로 의결했다.

'낙하산' 논란, '조건부' 의결

다만, 이사회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의식해 '1년 후 평가'와 '연봉 삭감'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임동현 생활체육담당은 "사무처장 인선 문제로 이사회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조건부'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하지만, 일단 1년간 일을 맡긴 뒤 사무처장의 능력이 없다고 이사회가 판단하면 하씨를 즉각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체육회 재정이 열악한 점을 감안해, 사무처장이 스스로 연봉을 대폭 삭감해 체육회 운영비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태균 신임 사무처장은 '비장애인'으로, 지난 6.2지방선거 때 김범일 시장 후보의 '유세단장'을 맡았을 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도 김 후보의 '유세팀장'을 지냈다. 때문에, 지역 장애인단체들은 하씨가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내정'될 때부터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했다.

대구DPI(장애인연맹)와 장애인지역공동체를 비롯한 4개 단체는 지난 19일과 22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대구시장 선거팸프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보신차원의 인사를 단행하려 한다"며 "밀실.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조건부' 자체가 밀실.낙하산 인정한 셈" / 김범일 시장 "나를 믿어달라"

대구DPI 육성완 대표는 "신임 사무처장을 '조건부'로 승인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밀실.낙하산 인사'를 인정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대구시와 장애인체육회의 이런 불합리한 인사가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다른 지역처럼 공개적인 모집을 통해 인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하씨가 선거 때 유세를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나를 믿어 달라. 문제가 생기면 1년 후 평가를 통해 즉각 교체하겠다"고 말했다고 육성완 대표가 전했다. 육 대표를 비롯한 장애인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대의원총회와 이사회가 열린 곳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이사회에 참석하려던 김 시장과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들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대의원총회'와 관련해서도 "이사는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이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김 시장과 코드가 맞는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의원총회를 방청하려 했으나 '용역'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일부 장애인단체 사람들에 의해 출입이 막혔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29일 이사회에 앞서 대의원총회를 갖고, 이사 28명과 감사 2명을 포함한 임원 30명을 확정했다. 이사는 현재(26명)보다 2명이 늘었으며, 이사의 절반가량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무처장을 맡았던 장정웅씨는 자리를 물려주고 체육회 '이사'로 참여한다.

한편, 지난 2006년 창립한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대구시로부터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장애인체육대회.선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사무처장을 비롯해 9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사무처장 연봉은 5-6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와 사무처장의 임기는 4년으로, 지난 2006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사무처장과 이사 인선을 했다.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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