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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부산에너지과학고 역도부' 잘나가는 비결은… [부산일보 2010. 9. 9]

조회 : 941

등록일2010-09-09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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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부산에너지과학고 역도부' 잘나가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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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부산에너지과학고 역도부' 잘나가는 비결은…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휩쓴 부산에너지과학고 역도부 선수단. 사진 맨 오른쪽은 박상욱 감독, 왼쪽에서 두 번째는 이선영 교사. 남태우 기자

 

8일 오후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경기가 열린 대전 한밭중 체육관. 부산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박상욱 감독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그가 지도자로 일하는 부산에너지과학고(교장 전병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연일 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올해 금 9, 은 3, 동 5개를 따내는 엄청난 성적을 낳았다. 이동준이 남자 66㎏급 지적장애 IDD에서 3관왕에 올랐고, 54㎏급 이제문과 70㎏급 김도익, 74㎏급 남궁정훈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또 86㎏이상급 박진수와 58㎏급 이상현은 은과 동을 보탰다. 부산에너지과학고 선수들은 또 한국신기록을 16개나 무더기로 쏟아냈다.
금 9, 은 3, 동 5 쾌거
한국新 16개나 작성
장애·비장애인 선수단
부산서 유일하게 운영

부산에너지과학고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엘리트 역도부를 같이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형태의 체육부 운영은 부산에서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이 학교 비장애인 선수들의 수준도 전국 정상급이다.
지난 5월에 열린 전국선수권대회 남고부 56㎏급에서 조이삭이 금 2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금 2, 은 1, 동 6개를 따내며 부산 역도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부산체고가 전국체전에서 동 1개에 그친데 비해 과히 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이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 조이삭을 비롯해 남고부 62㎏급 김주영, 여고부 48㎏급 성명아, 75㎏이상급 손영희가 이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
부산에너지과학고에는 특수반 2개 학급에 학생 21명이 재학한다. 이 가운데 선발한 장애인 선수 7명은 비장애인 선수 8명과 매일 수업을 마치고 같이 운동한다.
특수반 이선영 교사는 "장애인을 따로 훈련시키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게 운동은 물론 교육적으로도 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장애인 학교들과는 달리 우리 학교 장애인 선수들은 역도 선수 출신 전문지도자에게 배우기 때문에 실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장애인 역도부 선수들은 처음에는 운동을 하면서 무척 힘들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체력도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창단하던 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금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회 때 첫 금 맛을 보면서 선수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학교는 물론 부산역도연맹(회장 류원기) 등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박상욱 감독은 "아직 세계수준과는 격차가 크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에 전념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충분히 따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전=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일보 | 2면 | 입력시간: 2010-09-09 [10:55:00